[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작' 엄지원이 상관인 박원상에게 선전포고했다.
1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조작'에서는 임지태(박원상)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권소라(엄지원)의 모습이 방송됐다.
임지태는 "선임 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경우는 없다"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버텼지만, 상관으로부터 "대한일보도 우리 편 안 들고 있다. 숨긴 거 없으니 권소라 수사 협조해라. 세상에 공표해라"라고 경고를 받았다. 결국 임지태는 권소라의 사무실로 출두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경찰 조서에 기초해서 수사했을 뿐입니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권소라는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라고 몰아붙였고, 임지태는 같은 대답을 반복하다 움찔해 노려봤다.
임지태는 "너 자꾸 이럴 거냐,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여기 나오긴 했지만 증거도 없이 현직 검사를 몰아붙일 수는 없다. 영웅심리에 도취해가 보이는 게 없네"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권소라는 "제가 그간 도움 많이 받았다. 무릎도 밑창 닳도록 충성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해하신 것 같다. 제 충성심은 법을 초월하진 않는다"라고 거세게 맞받았다. 분노한 임지태는 "전화 두 통을 걸거다. 그중 하나는 검사 딸래미 때문에 법망을 피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네 아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권소라는 "대한일보 구태원 상무와는 어떤 관계십니까? 구태원 상무와 부장님, 법무법인노아까지 셋이 셋이 얽힐 때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며 그를 벼랑끝으로 몰아붙였다.
이어 "계속 잡아떼 보시죠? 자기 죄를 인정하는 범죄자는 제 평생 본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임지태가 "한번 해보자 이거지?"라고 말하자 권소라는 "덤빌 수 있을 때까지 덤벼보겠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봐라. 피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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