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배영수(36)의 부정투구 논란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입장을 밝혔다. KBO 관계자는 "심판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부정투구가 맞다. 당시 심판진이 그 부분을 놓쳤다. 재발하게 된다면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경기도중 자신의 허벅지에 로진백 가루를 묻힌 뒤 볼을 문지르는 장면이 TV중계화면에 잡혔다. 당시 심판진도 이부분을 문제삼지 않았고, 롯데측도 문제삼지 않았다. 경기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고, 지난 21일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이부분이 자세하게 다뤄졌다.
KBO 관계자는 "그날 비가 왔다. 이 때문에 이같은 행동을 했을 수 있지만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규정 위반이 맞다. 규정 8조 2항에 정확하게 나와있다. 다음부터는 제대로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규칙 8조 2항에는 ▶볼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시 심판원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적시돼 있다. ▶투구에 대햐여 볼을 선언하고 투수에게 경고하고, 그이유를 방송한다. ▶한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또 다시 반복하였을 경우 그 투수를 퇴장시킨다.
규정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 대한 예외규정은 없다. 배영수는 삼성과 한화를 거치며 KBO리그에서 134승을 거둔 현역 최다승 투수다. 16년째 프로에서 활약중이다.
올시즌 6승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중이다. 20일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없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