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의 벤치클리어링을 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뉴욕 양키스 선수단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발단은 25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서 발생했다. 디트로이트가 6-3으로 앞선 6회말 양키스 투수 토미 케인리가 타석에 있던 디트로이트 타자 미겔 카브레라에게 사구를 던졌다. 정황이나 공의 궤적상 고의성이 짙은 사구였다. 때문에 곧바로 카를로스 토레스 주심이 케인리와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상황은 이제부터 시작됐다. 카브레라와 양키스 포수 오스틴 로마인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졌고, 카브레라가 로마인을 미칠 후 주먹으로 때렸다. 로마인도 여기에 맞서며 몸싸움이 됐다. 곧바로 양팀 선수단 모두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엉켜붙기 시작했다.
카브레라와 로마인이 퇴장을 당했지만 쉽게 종료되지 않았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신경전과 고의성 사구가 나오면서 퇴장 됐다. 총 8명이 퇴장하는 아찔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6일 징계를 발표했다. 사건에 중심에 있었던 카브레라가 7경기 출전 정지로 가장 무거운 벌을 받게 됐고, 토드 프레이저에게 8회 고의로 사구를 던진 알렉스 윌슨과 벤치 클리어링에서 주먹을 날린 게리 산체스는 4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이어 로마인은 2경기, 디트로이트 브래드 오스머스 감독은 1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고, 양키스 지라디 감독이나 케인리 등 다른 관계자들도 벌금을 내야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