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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극을 이끌고 가는 '브이아이피'에서 여성은 오로지 피해자로만 등장한다. 이 여성들은 전부 죽거나, 죽었거나, 곧 죽거나, 죽는 중이다. 그것도 눈 뜨고 보기 힘든 지독한 고문과 함께, 이에 관객들이 극중 살인 사건으로 희생되는 여성에 대한 묘사와 잔혹 수위 등에 대해 쓴 소리를 냈고 연출자 박훈정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싸이코패스 캐릭터의 악마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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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김광일의 취미는 독서다. 북한 최고의 권력가 집안의 자식으로 해외에서 우수한 교육을 마쳤다는 극중 설정을 대변하는 것처럼 영어 원서로 된 소설을 읽는다. 살인마다운 살벌하고 무섭고 두려운 모습이 아닌, 말간 소년 같은 얼굴을 한 채 책을 읽는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는 설정을 모른 채 보면 단숨에 사랑에 빠질 것처럼 환하고 깨끗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이를 연기한 이종석의 빛나는 비주얼에 찬사를 보고 싶을 정도로. 가해자인 싸이코패스 살인마는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지 고민 또 고민을 했는지 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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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살인마의 악마성을 강조하기 위해 잔혹한 희생을 표현했다"는 박훈정 감독. 하지만 살인마 김광일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최대한 살이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인 영화 '브이아이피'.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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