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5위 탈환의 중요한 길목에서 연패를 당했다.
SK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대10으로 패했다. 2연전 싹쓸이 패를 당하며, 5위 넥센에 2.5경기로 뒤쳐졌다. 이번 고척 2연전은 5위로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29일 스캇 다이아몬드, 30일 메릴 켈리가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가장 위력적인 선발 투수들이 등판하는 2연전이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시점이기에, 기대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결과는 2연패였다. 넥센전 상대 전적은 4승1무8패. 특히, 최근 넥센을 상대로 7연패를 당했다.
정말 중요한 시리즈였다. SK는 후반기 들어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고전했다. 순위가 7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24~27일 4연승을 내달렸다. 5위 넥센을 반 경기로 쫓았고, 6위에 올라섰다. 최근 선발 등판 일정도 딱 맞아떨어졌다. 지난주 경기에서 임시로 투입한 백인식이 호투했고, 박종훈의 활약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원투 펀치로 순위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왔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참담했다. 29일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는 3⅔이닝 10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제구가 정확히 되지 않으며, 난타를 당했다. 문제는 야수들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30일 경기 전 "어제의 수비는 끔찍했다. 다이아몬드가 훌륭한 투구를 한 건 아니지만, 4실점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경기 내내 어설픈 수비는 계속됐다. 타선도 8안타 4득점으로 막혔다. 투타에서 완패였다.
30일 선발 투수는 켈리. 넥센은 김성민을 내세웠다. 에이스와 4선발급 투수의 대결이었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예상과 다른 경기 흐름이었다. 김성민은 빠른 투구 템포로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반면 켈리는 제구가 흔들렸다. 1회말 위기를 잘 넘겼지만, 2회 2안타로 2사 1,2루 위기. 이정후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3회말 1사 후 2루수 김성현이 실책으로 김하성을 출루시켰지만, 켈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채태인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1-6-3 병살타로 요리했다.
그러나 5회말 1사 1루에서 마이클 초이스에게 좌중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결정구로 던진 커브가 높게 형성됐다. 실투였다. 켈리는 6이닝 7안타(1홈런)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일단 선발 대결에서 뒤졌다. 구원 투수들은 6실점으로 한꺼번에 무너졌다. 타자들도 반등하지 못했다. 6안타에 그치면서, 무득점. 10명의 주자가 출루했으나, 1명도 홈을 밟지 못했다. 원투 펀치 투입에도 소득은 없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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