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3년생들은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었다. 1차 지명 뿐만 아니라 2차 지명에서도 좋은 자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주역인 이들은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kt가 2차 1번으로 지명한 서울고 강백호는 전학 경력으로 1차지명에서 제외돼 2차지명으로 풀렸다. kt는 '한국판 오타니 쇼헤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강력한 방망이(올해 고교대회 타율0.422, 2홈런)와 시속 150km중반까지 치솟는 강한 직구, 여기에 140km대를 기록하는 고속 슬라이더가 무기다. 프로야구 초창기 이후 첫 투타 겸업선수 탄생 가능성이 보인다. 이밖에 두산 베어스가 1차 지명한 배명고 곽 빈,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선린인터넷고 김영준 등은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의 재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많다. 류현진(2006년 한화 이글스)을 제외하면 최근 십수년간 강력한 고졸 신인 투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졸 신인 타자는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만한 임팩트를 지닌 선수가 없었다. 고졸 신인이 10승을 기록하고, 3할 타율을 때리는 것은 점점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정후의 활약에 대해 각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양상문 LG 감독은 "현대 야구에서 19세 신인이 이런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그저 놀랍다"고 말했다.
이유는 세 가지 장벽 때문이다. 부상과 체력, 적응력이다. 부상은 여전히 고교선수들을 옥죄고 있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교 에이스들은 많은 볼을 던진다. 연투도 있고, 완투도 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로 경기가 띄엄 띄엄 벌어지기에 좋은 투수는 더 많이 던진다. 전국대회도 사정은 마찬가지. 토너먼트는 총력전이다. 프로지명과 대학진학 등을 위해 어린 선수들은 때로는 아픔을 참고 던진다. 지금도 프로에 오자마자 1년간 회복기를 거치는 선수가 많다. 수술도 잦다. 팔꿈치 수술을 고교 2,3학년때 받는 유망주들도 많다.
체력적인 면도 무시 못한다.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린 선수들은 입에서 단내가 난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경기체력은 다른 부분이다.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체력저하로 시즌 중반에 번아웃 되는 경우가 생긴다. 잠시 반짝 하다가 이내 사그라든다.
적응력은 현대 분석야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프로투수들의 변화구는 고교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외국인 투수들의 지저분한 볼끝 역시 신인 타자들에겐 낯선 부분이다. 신인 투수들 입장에선 지금까지 자신들이 상대했던 가장 강한 타자인 '서울고 강백호'를 1번부터 9번까지 만나야 한다. 파워에 눌리기 쉽다.
이같은 복합요인이 작용해 매년 유망주는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시작부터 활약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약 1000명이 참가한 2차지명 드래프트에서 100명이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이 100명중 스프링캠프에 가는 선수는 20명 안팎이다. 이들 중 내년 개막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은 그 다음 문제. 바늘구멍 통과하기가 시작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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