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년 연속 타점왕에 도전중이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관문을 뚫어낼 수 있을까. 최형우의 무기는 건강함, 슬럼프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량과 오픈 마인드, 그리고 풍부한 잔여경기다.
타점 디펜딩 챔피언 최형우의 2년 연속 수상이 거의 굳어졌다고 생각했던 순간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16일 현재 최형우가 120타점으로 1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119타점으로 2위, SK 와이번스 최 정이 113타점으로 3위다. 그 뒤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111타점으로 4위,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 107타점으로 5위다.
한시즌 내내 최형우가 선두를 달렸다. 사흘전만 해도 1위 최형우가 118타점, 러프와 최정이 112타점이었다. 하지만 14일 러프가 공동선두로 올라서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46홈런으로 압도적인 홈런 1위를 질주중인 최 정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홈런이 가지는 폭발력, 몰아치기에 능한 최 정이기 때문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가장 유리한 쪽은 최형우다. 최형우의 최고 강점은 건강함이다. 올시즌 132경기중 130경기를 뛰었다. '금강불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늘 시즌에 앞서 첫번째 목표를 전경기 출전에 두는 최형우다. 부상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은 내구성 뛰어난 선수다.
슬럼프를 최소화하는 타격기술과 적응력도 좋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 본인은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말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타구의 질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겠지만 활약은 매번 꾸준하다"고 말한다.
잔여경기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KIA는 17일 광주 kt전을 제외하고 잔여경기만 11경기다. 경기 수가 제일 많은 LG트윈스(잔여 12경기) 다음이다.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그만큼 더 주어진다는 얘기다. 러프의 삼성은 잔여 7경기, 최 정의 SK는 잔여 5경기에 불과하다. 로사리오의 한 화는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최형우와의 타점 격차가 꽤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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