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10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
'기다렸다. 우승의 맛!'
KBL 10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는 선전과 우승이다. 저마다 새로운 각오와 희망에 가득차 있었다.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2017~2018시즌 KBL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팀별 대표 선수가 참석해 시즌에 대한 목표와 각오를 밝히며 새 시즌 맞이에 들어갔다. 다음은 10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
▶이상범 원주DB 감독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서니까 울렁증이 생긴다. 복학생이라 그런지 떨린다. 우리 팀은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 구성이 약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미래가 있기 때문에 거침 없는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에 비해 밀리지 않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상민 삼성 감독
지난 시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높이가 가장 낮은 팀이 됐는데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를 할 것이다. 비 시즌 동안 많은 연습을 했고 자신감도 얻었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되겠다.
▶문경은 SK 감독
지난 두 시즌 동안 성적이 안 좋았는데, 새로운 시즌은 많이 기다렸다. SK다운 농구, 전부 수비하고 공격하는 농구로 이기는 경기를 해서 명문으로 가는 시즌을 만들겠다.
▶현주엽 LG 감독
첫 시즌에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선수들이 비 시즌 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예전보다 좋은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이다. 응원 많이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추일승 KCC 감독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 손실이 많은 팀 중에 하나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약체로 평가하시던데, 공은 둥글다. 선수들이 착실히 훈련해서 잠재력을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 재미있는 오리온다운 농구를 보여주겠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좋은 외국인 선수 선발, 두 번째 포워드진 향상이었다. 세 번째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였다. 우선 외국인 선수 선발 때 빅맨을 뽑으려고 했는데, 사정상 조쉬 셀비를 뽑았다. 해결사 역할을 맡기려고 한다. 인사이드 수비 공격 활용도에서 국내 포워드진 얼마나 자신감 갖고 하느냐가 관건이다. 비 시즌 동안 자신감 부여해주는 목표로 연습했다. 공격은 선수가 하고, 수비는 감독이 만드는 것이다. 자신감 부여가 큰 숙제였다. 자유투를 비롯해 개인 문제 보완에 주력했지만, 박찬희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올해부터 조쉬와 좋은 조합 되도록 노력했다. 꼭 챔프전에 가고 싶다.
▶추승균 KCC 감독
지난 두 시즌 동안 롤러코스터를 너무 많이 탔다. 감독 첫 해는 1등, 지난해는 10등이었다. 올해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비 시즌을 치렀고, 이정현도 영입했다. 주위에서 공격 성향의 선수가 많아 조직력에 대해 걱정하는데, 공수 균형만 잘 맞추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1라운드부터 차근차근 헤쳐 나가겠다. 내려갈 데가 없기 때문에 한단계 밟고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김승기 KGC 감독
지난 시즌에 우승한다고 큰소리 쳤는데 말도 했지만 행동으로도 옮겼다. 그 맛을 봤기 때문에 올해도 하고 싶지만 빠진 선수가 많아 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강병현이나 외국인 선수등의 실력이 눈에 차지 않는다.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를 보면서 목표는 우승으로 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
▶조동현 kt 감독
지난 시즌 외인과 주축선수 부상으로 힘든 시즌 보냈지만, 어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준 덕분에 팀적으로는 성장한 좋은 부분이 있었다. 비 시즌의 중점은 부상 관리와 2년간 플레이오프 못오른 패배감을 털어내는 데 있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 분위기는 좋다. 지난 시즌 때 못 보여줬던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서 kt만의 농구를 보여주겠다. 최고를 위해 도전해보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이번 시즌 모비스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성적과 발전이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아직 건재할 때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 또 전준범 이종현 두 선수가 앞으로 팀의 기둥이 되기 위해 많은 발전을 보여줘야 한다.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