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또다시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맨쉽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맨쉽은 이날도 4이닝 2실점(비자책)을 하고 물러났다.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팀이 5-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됐다.
맨쉽은 1회초 선두 타자 전준우가 3루수 박석민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했지만, 견제 아웃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초는 버티지 못했다. 이대호에게 2루타, 박헌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이후 2아웃을 잘 잡고 이대로 위기를 넘기는듯 싶었지만, 문규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놓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신본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맨쉽은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실점 했다.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맨쉽은 4회초 힘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강민호와 문규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전준우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간신히 불을 껐다.
4회까지 투구수 83개를 기록했고, 마운드를 구창모에게 물려줬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