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레일리의 부상 이탈, 남은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에 영향이 있을까 없을까.
롯데는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기쁨과 슬픔이 엇갈렸다. 1대0으로 이기며 1승1패가 됐지만, 이날 잘 던진 선발 레일리가 상대 부러진 배트 조각에 발목을 강타당해 교체되고 말았다.
3바늘을 꿰멨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다만, 조원우 감독은 10일 훈련에서 "레일리를 준플레이오프 더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 땀이 나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오히려 부상이 길어질 수 있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레일리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으로만 보면 레일리의 이탈이 별일 아닐 수 있다. 롯데는 11일 3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낙점했다. 1차전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5일 쉬고 5차전에 다시 나서면 된다. 4차전은 영건 박세웅, 김원중 등이 던질 차례다. 4선발 체제로라면 레일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또는 2차전에 나서면 된다.
그런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만약, 롯데가 3차전에서 패한다면 조 감독이 벼랑 끝 4차전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아직은 긴장할 박세웅, 김원중 대신 린드블럼을 3일 휴식 후 조기투입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조 감독이 4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는 이유다. NC는 그동안 김경문 감독이 포스트시즌 3선발 체제를 계속 써왔기에, 4차전 에릭 해커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롯데도 린드블럼을 투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3차전을 이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4차전에 끝낼 생각을 한다면 롯데도 3차전 승-패 상관없이 린드블럼을 당겨쓸 수 있다. 왜냐하면 2차전 선발은 4일을 쉬고 5차전에 나설 수 있다. 린드블럼 카드가 실패한다 하더라도 5차전 레일리가 대기하면 불리하지 않다. 그래서 레일리가 5차전 나설 수 없다는 게 미묘한 영향을 미친다. 린드블럼을 조기 투입할 시 레일리가 뒤를 받치고, 안받치고는 차이가 크다. 롯데가 3차전을 지고 4차전 린드블럼으로 승리한다 해도, 결국 5차전에는 박세웅 또는 김원중이 나서야 한다. 무게감의 차이가 있다. 포스트시즌 첫 번째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매우 긴장할 수 있다. 반면, NC는 2차전 호투한 장현식이 그 상승세를 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레일리의 이탈로, 롯데는 선발 변칙 운용의 폭이 매우 좁아졌다. 당장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뭔가 피해가 없는 듯 하면서도, 조금은 찝찝한 레일리의 이탈이다. 롯데는 현재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여력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 준플레이오프부터 통과해야 하는 팀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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