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백부부' 또 타임슬립이냐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장나라-손호준 커플의 절절한 열연이 보는 이를 절로 빠져들게 했다.
13일 방송된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첫 회에는 결혼 14년차인 마진주(장나라)-최반도(손호준) 부부의 이혼과 과거로의 타임슬립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은 24살에 결혼한 진주-반도 부부의 이혼과 현실에 지친 진주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진주는 육아에 지쳐 생기를 잃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이 슬펐다. 남편이 준비한 귀걸이를 결혼기념일 선물로 착각하고 기뻐했지만,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반도는 "병원 원장님 와이프 드릴 선물"이라고 일축했다. 진주는 홧김에 남편의 수첩으로 인질극을 벌였고, 반도는 "그거 빠뜨리면 우리 이혼"이라고 소리쳤다. 진주는 깜짝 놀라 수첩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반도의 '개만도 못한' 현실도 공개됐다. 의사들의 유흥비를 대는 2차 영업은 물론, 슈퍼갑인 주 거래처 원장 박현석(임지규)의 불륜녀까지 관리해주는 신세였다. 이때 원장의 사모님 김예림(이도연)이 들이닥쳤고, 반도는 그녀와 몸싸움을 벌였다. 박현석은 반도에게 주먹을 날렸다. 박현석은 진심이 아니라면서도 "나 덕분에 네가 영업이익 1위"라는 갑질도 잊지 않았고, 반도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렇지 않은체 했다.
이날 진주는 아이의 장염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데다, 반도의 명의를 빌려 박현석이 그어댄 카드 영수증을 보고 놀랐다. 숙박-유흥시설의 이름이 가득했기 때문. 이어 친구가 반도와 박현석 불륜녀의 실랑이 모습을 전해줬다. 진주는 반도의 바람을 확신했고, 반도에게 "널 만나서 내 인생이 거지 같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서운함이 폭발한 반도도 참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혼을 통고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커플링을 매개로 대학교 신입생 때인 1999년으로 타임슬립했다. 진주는 죽은 엄마를 보고 오열했지만, 엄마는 "죽으려면 너나 죽으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반도는 자신이 학생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젊어진 진주와 반도는 대학교에서 마주쳤지만, 과거를 떠올리며 모른체했다. 함께 타임슬립했다는 생각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른체 하며 다시는 엮이지 않겠다 결심했다. 진주는 과거 자신이 거절했던 정남길(장기용)과 새로운 인생을 결심했고, 반도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 인한 과 동기 단체 집합을 받았다.
'고백부부'는 첫화를 통해 왜 두 사람이 이혼을 했는지, 단순한 타임슬립이 아닌 두 사람이 맺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고자 했는지를 보여줬다. 30대 중반의 결혼하고도 외로운 사회인에서 갑자기 대학생이 된 어리둥절함도 찰진 코믹 연기로 풀어냈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든 열연이 곧 맥락이고, 설득력이자 타당성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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