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믿음이며 향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조원우 감독 체제로 3년을 더 가기로 했다. 롯데는 26일 조원우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3년 재계약했다. 지난 1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11일만에 도출된 구단의 두터운 신뢰가 담긴 재계약이다. 조 감독 재계약 소식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롯데 구단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롯데는 "일찌감치 조 감독과의 재계약으로 방향을 잡았고, 실무 작업에서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시간이 걸려 팬들께 죄송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재계약 방향은 이미 정해 놓은 것이었다"며 "계약기간을 3년으로 한 것은 그만큼 조 감독을 확실하게 밀어준다는 뜻이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 2년간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의 조건으로 롯데 사령탑에 취임한 조 감독은 2020년까지 롯데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조 감독의 성과를 크게 두 가지로 평가하고 있다. 기본기와 팀워크를 강조하는 조 감독의 지휘 방침에 따라 팀이 체질 개선을 이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 감독 체제를 통해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마운드가 안정을 이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반기를 7위로 마감한 롯데는 후반기 들어 시스템화된 마운드를 앞세워 8월에만 19승8패를 올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창단 이후 최다인 정규시즌 80승을 기록한 롯데는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끝에 비록 패했지만 그로 인해 조 감독의 가치 자체가 평가절하된 것은 아니었다.
조 감독은 계약 직후 "다시 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부산에 머물며 재계약 소식을 기다렸다. 사실상 재계약 방침이 정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단이나 조 감독 모두 초조하지는 않았다. 조 감독은 그동안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앞으로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등 나름대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조 감독은 "나보다는 지난 2년간 고생한 코치들에게 감사하다. 오히려 코치들이 더 고생을 했다"며 "올해는 투수 쪽에서 많은 부분을 해줬는데, 사실 타선은 지금 평균 수준도 안된다고 봐야 한다. 이 부분을 비롯해 앞으로 비시즌 동안 할 일이 많다.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마무리 캠프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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