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에 시달린 주부들이 홈쇼핑에서 고가의 제품을 적극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 이후 TV홈쇼핑에서 여성 뷰티·패션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명품 가방 등 고가의 제품도 많이 팔렸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 12일 진행된 명품 잡화 전문 기획 프로그램 '럭셔리 부티크'에서는 방송 25∼30분 만에 240만원 가량의 '프라다 사피아노 럭스 가방' 110여개가, 230만원대의 '버버리 폭스퍼 패딩' 90여개가 각각 팔렸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구성된 '카테나디오르 18K세트'(29만9000원)가 1시간 만에 1900여개 판매됐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홈쇼핑 채널 GS샵의 경우에도 보석·패션·화장품 등 여성상품 판매가 작년 추석 연휴 이후 9월 17일부터 22일까지보다 10% 증가했다. 지난 11일 저녁 7시 35분 '똑소리나는 원더샵'에서 방송된 '다이아몬디아 18K 그레이스 퀸 3캐럿 반지 컬렉션'(39만9000)은 4200세트나 팔렸다. 이 상품 구매고객 중 93%가 여성이었으며, 특히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30∼50대 여성이 72%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롯데홈쇼핑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주문금액 기준)도 작년 추석 연휴보다 37% 이상 증가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10일 방영된 천연 다이아몬드인 '메타 다이아몬드'의 1캐럿 반지, 2부 목걸이, 2부 반지를 선보인 결과 100만∼500만원대의 고가에도 총 70분 방송 동안 1300개 이상 판매돼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석 등 고가의 상품은 대부분 부부간 합의를 거쳐 구매한다"며 "긴 연휴 내내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큰마음 먹고 선물을 장만하거나, 주부 스스로 '셀프 보상' 심리로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과감히 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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