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선수들은 너무 힘들었다. 전날 부산에서 경기를 치르고 고양에 올라오니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오리온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경기서 64대105로 대패했다.
전날 부산 kt 소닉붐에 92대80으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잘 마무리했지만 바로 다음날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서 완패했다.
2점슛 성공률 35%(37번 시도 13개 성공), 3점슛 성공률 22%(37번 시도 8개 성공)의 낮은 슛 성공률은 갈수록 점수차가 벌어지게 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전력상 SK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말 안좋았다"면서 "부산에 이어 고양에서의 경기가 부담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가 못했다기 보다 SK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신인 하도혀과 이진욱이 출전했다. 추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토대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지를 파악한 것을 의미있게 봐야할 것 같다"라면서 "생각보다 부족한 부분이 보였고, 이정도면 되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라고 했다.
허일영의 부상이 뼈아프다. 허일영은 1쿼터 중반 상대 최준용을 수비하면서 왼쪽 발목을 다쳤고, 이후 경기에 돌아오지 않았다. 추 감독은 "트레이너 말로는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붓기가 빠진 뒤 정밀 검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2라운드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추격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정리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