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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가 엉망이어도 그날의 티샷 몇개가 짱짱하게 날라갔다면 엉망이 된 스코어카드로 받은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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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동반자 보다 단 한 뼘이라도 더 나가면 속으로 으쓱 하는게 남성 골퍼들의 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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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 이란 말이 있다. 스코어를 좌우하는 건 결국 퍼팅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이야기다. 드라이버를 멀리 때리는 골퍼가 퍼팅이 정확한 골퍼에게 질 확률이 높다는 뜻일 뿐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비거리가 나는 골퍼는 당연히 유리하다. 골프가 편안해진다. 숏 아이언을 잡으면 상대적으로 거리, 방향성 확보가 쉽다. 탄도가 높아 그린에서 공을 세우기 쉽다. 결국 '장타자가 스코어에 유리하다' 라는 명제가 참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붙는다. '똑바로, 꾸준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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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 범위를 인정하기다. 그래야 라운드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심리였다. 늘었던 비거리가 줄어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작년에 많이 나왔던 비거리가 줄어드니까 올해는 전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세컨샷을 다시 길게 치려 하니 부담감이 커졌다. "제가 원래 롱아이언하고 우드를 잘 쳤거든요. 그런데 오랜만에 하려니 부담도 되고 골프가 어려워지더라고요."
이번 하이트진로 대회 전까지 시즌 첫 승 신고를 미뤄왔던 이유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생각을 바꿨다. 핵심은 바로 짧은 비거리에 대한 '인정'이었다.
"욕심내지 말고 내 거리로 치자고 생각했어요. 긴 클럽이든 짧은 클럽이든 어느 순간에나 핀에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거든요. 우드로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죠. 이번 대회장(블루헤런 골프클럽) 거리가 길었잖아요. 생각을 전환하니까 골프가 재밌어지고 편안하게 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실제 그랬다. 이승현은 자신의 단점 보다 장점에 집중했다. 장타 욕심을 버린 자리에 전략적 홀 공략과 퍼팅 집중력을 채웠다. 코스 매니지먼트에 성공하면서 버디 기회가 잦아졌다. 그린 위에서 자신의 장점인 퍼팅에 집중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승현이 기록한 6개의 버디는 모두 5m 이상(4번홀 5m-6번홀 5m-10번홀 6m-13번홀 10m-14번홀 10m-18번홀 5m) 되는 중장거리 퍼팅이었다. 특히 추격자들에게 카운터펀치가 된 13,14번홀 연속 버디는 두 홀 모두 10m 짜리 롱퍼팅이었다.
자! 남성 골퍼들이여, 이젠 자신의 비거리를 '인정'하자. 비교와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거리만큼만 '똑바로, 정확하게' 보내는 것으로 1번홀 티잉 그라운드를 출발하자. 그래야 라운딩을 매니지먼트 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인터뷰장을 떠나는 이승현의 마지막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다시 태어나면요? 당연히 장타보다 퍼팅을 선택하겠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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