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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약혼녀 진해림(박정아 분)은 한지섭(송창의 분)을 향해 자신을 믿지 말라며 날카로운 독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에 분노는커녕 "네 심장에 더 지독한 비수를 박을지도 몰라. 네가 꽂은 칼보다 더 몇 배는 더 끔찍한 고통일거야"라고 전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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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하나하나 나열하며 "위기와 기회는 같이 오는 법입니다. 위기가 두렵다고 피하면 기회도 같이 사라지는 거구요"라고 전한 말 한마디에선 그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더불어 더욱 냉철해진 눈빛을 드리운 송창의는 강재욱의 가면 속에 살던 한지섭이 흑화해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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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극 말미, 형 강인욱(김다현 분)을 끝까지 놓지 못해 오열하는 진해림을 거칠게 안은 한지섭은 진짜 강재욱과 닮은 비장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앞으로 강재욱으로 살아갈 한지섭의 변화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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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송창의는 점차 흑화 하는 한지섭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슬픔, 분노, 불안 심지어 독기를 품은 듯 두 얼굴로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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