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리니까…크면 좀 나아지겠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멤버는 일찌감치 '한국야구의 미래' 혹은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불린다. 대표팀 사령탑 선동열 감독의 확실한 콘셉트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의 선수들이니 '한국야구의 미래'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이미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면들이 있다. 선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술의 완성과 힘의 증대,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다. '미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시점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
사실 현 대표팀 선수들의 기술은 이미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와 있다. 선 감독도 그래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지금 시점에 기술을 가르쳐서, 향상을 기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대회를 앞두고 짧게 소집된 터라 시간도 없고, 이미 각자 갖고 있는 기량도 출중하기 때문이다. 연습 경기를 통해 드러난 선수들의 기술적 능력은 시즌 때 늘 보던대로 였다.
하지만 기본 체력과 힘의 부족함은 계속 아쉬움으로 남는다. 타자 쪽에서는 과거 선배들처럼 큰 체구를 지닌 거포형 타자가 절대적으로 없다. 날렵하고 빠른 콘택트 형 타자가 주를 이루는 형국이다. 선 감독은 "아직 어려서 몸이 덜 큰 것일 수도 있다"며 이들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투수 쪽에서는 150㎞의 힘있는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꽤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롱런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수다. 선 감독은 "투수의 강한 체력을 만드는 건 하체 단련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요즘 어린 투수들은 러닝을 잘 하지 않더라"고 수차례 아쉬워한 바 있다.
결국 타자나 투수나 모두 체력 및 웨이트 훈련이 필요하다. 기술 훈련도 등한시 해서는 안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힘'을 더 키우는 게 필요할 듯 하다. '기술'과 '힘'이 이상적으로 조화될 때 한국야구는 더 높은 수준으로 비상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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