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경기 안에 팀을 이륙시켜야 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2~3경기 안에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17-25, 24-26, 15-12)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부터 박 감독은 '지난 우리카드전 승리로 약간 숨통이 트였나'라는 질문에 "아직 이륙도 못했다. 엔진만 데운 상태다. 2~3경기 안에 정상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며 웃었다. 2연승을 한 뒤에도 같은 생각이었다. '활주로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팀을 어떻게 하든 이륙시켜야 한다. 화물을 너무 많이 실은 것 같다"며 "(지연이 심한) 중국 공항보다 트래픽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농을 던지며 진땀승을 평했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가스파리니였다. 서브 에이스 7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6득점을 폭발시켰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는 자기 수준 이상의 서브를 해줬다. (곽)승석이도 그렇고 (정)지석이 서브도 잘 들어갔다. 정상 궤도에 올라가면 플로트 서브도 잘 들어갈 것 같다. 현재 스스로들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신의 서브를 때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터 황승빈과 가스파리니의 호흡에 대해선 "가스파리니가 지난 시즌 때리던 높이를 그대로 때리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남 탓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한선수와 황승빈의 토스 모두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스파리니는 볼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다. 기술이 있다. 그 동안 내가 계산했던 준비 기간이 좀 짧았던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박 감독은 "정신적으로 압박을 안 준다고 해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 그래서 우리 하던대로 하라고 풀어줬다. 볼 배분도 그렇고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자고 한 것이 먹혀 들었다"고 말했다.
양팀 경기는 두 사령탑이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박빙이었다. 박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같은 플레이라면 져도 할 말 없다. 이날 같은 정신력으로 버텨준다고 하면 패해도 기분 좋을 것 같다. 현대캐피탈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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