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이 KBO리그 다른 팀에서 뛸 가능성도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투수 브룩스 레일리, 내야수 앤디 번즈와는 각각 117만달러, 73만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시즌 대체 선수로 와 에이스 역할을 해준 조쉬 린드블럼과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건, 12월1일자로 보류 제외 신청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면서도 롯데는 "린드블럼과의 협상은 계속 이어간다"고 했다.
계약 내용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올해 한국에 돌아올 때 시즌 종료 후 자신을 보류 명단에 넣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롯데도 이를 들어줬다. 그렇다면 롯데는 30일 발표된 보류 명단에 그를 포함시킬 필요가 없었다. 롯데가 굳이 린드블럼을 보류 명단에 포함시켰다가 다시 제외 신청을 하는 이유는 최근 며칠동안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 재계약에 확정에 대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30일까지 양측이 합의를 하지 못했고 결국 롯데는 계약서의 내용대로 린드블럼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린드블럼은 왜 이런 계약 조항을 넣었던 것일까. 협상시 자신의 운신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을 볼 때 린드블럼이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전 롯데에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딸이 많이 아파 어쩔 수 없이 돌아간 측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딸 건강 문제도 많이 좋아진 상황이라고 한다. 롯데와 협상을 하면서도, 다른 구단의 얘기를 들어보며 더 좋은 조건 제시를 기다리는 방법일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의 의중을 100% 알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국에 다시 도전하려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다만, 선수와 계약을 할 때 약속한 부분이 있으니 보류 명단에서 풀어주게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린드블럼이 국내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신분상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롯데는 내년 더해지는 자원도 많고, 투수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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