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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드라마 스테이지', tvN이 신인작가를 응원하는 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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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상업 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뒀던 tvN이 이제 단막극 작가들에게 희망이 된다. tvN의 새 프로젝트인 '드라마 스테이지' 얘기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승, 김에원, 최지훈 작가, 윤성호 PD('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팀), 조우진, 윤현기 PD('B주임과 러브레터' 팀), 신은수, 정제원, 이윤정 PD('문집' 팀), 김지일 오펜(O'PEN) 센터장이 참석했다.

'드라마 스테이지'는 2017 CJ E&M 오펜 드라마 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단막극 공모전에서 뽑힌 20개의 작품 중 열 작품을 선보이는 단막극 코너. 10명의 신인작가와 tvN이 만나 '우리'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현실에 닿아 있는 시대의 크고 작은 고민들과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10개의 라인업은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최지훈 극본, 윤성호 연출), 'B주임과 러브레터'(신수림 극본, 윤현기 연출), '직립보행의 역사'(최성욱 극본, 장정도 연출), '소풍 가는 날'(잊어민 극본, 명현우 연출),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김동경 극본, 최규식 연출), '문집'(신하은 극본, 이윤정 연출), '낫 플레이드'(강민수 극본, 유종선 연출), '울집은 맛나 된장 맛나'(윤조 극본, 김상호 연출)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박주연 극본, 황준혁 연출), '파이터 최강순'(유영주 극본, 성용일 연출)이다.

'드라마 스테이지'는 tvN이 신인 작가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신인 작가들만의 자유로운 표현력과 창의력, 그리고 창조력 등이 발휘될 예정이다. 김지일 센터장은 "우리에게 응모된 3000편의 작품들 중 10편을 방송하게 됐다"며 "작품을 뽑을 때 심사위원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독립영화 감독과 장편 감독 등의 손을 빌렸다. 현업에서 가장 핫하게 활동하고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이 심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 자유로운 작품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업에 함께하게 된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최지훈 작가는 "내 작품이 당선이 된 것 부터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단막극의 기회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유일한 길이다. 신인에서 미니로 바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디딤돌과 같은 과정에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단막극은 신인 작가들에게 둘도 없는 기회일 것. 이에 작가들과 감독, 배우들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작업에 함께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도 색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PD들은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며 함께 대본을 수정해나간 과정에 대해 의미 있었다고 평했다.

사실상 단막극은 작은 시장을 갖고 있다. 뭔가가 상품화 되는 과정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한다는 것. 이윤정 PD는 "우리 시장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창의성과 창조력이다. 그것이 나오기 위해서는 패턴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다운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져야한다"며 "단막극은 그걸 배워가는 가장 좋은 장이기 때문에 배우에게도 작가에게도 기본부터 끝까지 해봐야하는, 꼭 필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윤정 작가의 말처럼 '드라마 스테이지'는 도전하는 신인 작가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김지일 센터장은 이에 대해 "작가들이 원하는 한 우리와 계속 관련을 맺고 드라마의 작가로서 입지를 세우는 것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작가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얘기다.

'드라마 스테이지'의 방송 시간은 밤 12시다. 시청자들의 채널을 잡아두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이에 김지일 센터장은 "프라임 타임은 아니지만 B타임 정도라고 생각한다. 집중해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장점이 dLT다. 요즘은 모바일이나 여러 형태로 모니터를 하는 시대"라며 "금년 시작하는 우리의 스테이지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내년엔 조금 더 편한 시간대로 당겨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드라마 스테이지'는 12월 2일 오전 12시 첫 방송 된 뒤 매주 1회씩 전파를 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