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공격수 네게바(25)가 경남 유니폼을 입는다.
11일 K리그 이적시장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는 "네게바가 경남으로 이적한다. 계약기간은 2년"이라며 "세부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1m75-70kg의 네게바는 빠른 스피드에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주로 오른쪽 윙어 또는 최전방 공격의 오른편에 서지만, 과거 풀백 출신으로 준수한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
괴물들이 차고 넘치는 브라질에서도 네게바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 전 경기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스카(상하이 상강),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등이 네게바의 동기다.
네게바는 플라멩구, 상파울루, 코리치바, 그레미우 등 브라질 명문을 두루 거쳤고, 2017년 브라질 2부 리그 세리에B 론드리나에서 활약을 펼쳤다. 최근 뛰었던 무대는 세리에B지만 네게바는 오랜 기간 브라질 최상위인 세리에A에서 활약했다. 연령별 대표 경험도 풍부해 브라질 내에서는 물론, 국내 구단도 네게바 영입에 관심이 높았다. 영입전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승자는 경남이었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브라질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무명이었던 말컹을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동시에 경남을 승격으로 이끈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에 네게바가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폭발적인 돌파력과 뛰어난 개인기, 그리고 날카로운 오른발 킥 능력을 보유한 네게바는 말컹과 호흡을 맞추며 경남의 화력을 대폭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