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내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장종훈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주요 코칭스태프는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전부 교체. 팀의 뼈대가 되는 선발진은 기초부터 터를 다져야할 상황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수년간 변변한 기둥 에이스없이 지낸 한화다. 선발진은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오히려 변화의 시발점은 외야다. 한화는 이르면 이번 주 외국인 야수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어깨, 수비, 파워를 겸비한 외야수다. 커리어보다는 건강함과 성실함을 봤다. 이미 영입한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6, 70만달러), 제이슨 휠러(27, 57만5000달러)와 마찬가지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봤다. 고액 연봉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지난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야수의 경우 정해진 후보 선정 자격기준(수비 720이닝 이상)을 채운 이가 양성우 1명밖에 없었다. 양성우는 1표를 받았다.
올해 한화 외야는 거의 붕괴됐다. 이성열이 21홈런으로 분전했지만 두 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붙박이 중견수였던 이용규는 팔꿈치 통증과 손목골절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최진행 역시 옆구리 부상 회복 뒤 시즌 중반부터 합류했다. 장민석은 시즌 중반 이후 2군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수비가 좋아진 양성우만 홀로 풀타임으로 버틴 셈이나 다름없다.
라인업은 매일 바뀌었고, 공격력은 차치하고라도 불안한 외야 수비 때문에 투수들은 자주 흔들렸다. 내년엔 외국인 외야수와 FA를 1년 유예하며 절치부심하는 이용규가 중심을 잡게 된다. 최진행은 1루수를 병행하며 김태균의 체력적인 부담을 나눠 지게 된다. 이제 외야는 외인 외야수, 이용규 양성우 이성열 외에 젊은 이동훈과 강상원,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백창수까지 팀내 경쟁을 벌인다. 이동훈과 강상원은 백업이지만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백창수는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야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수 경쟁력이 올해보다는 훨씬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부상방지를 위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웨이트 트레이닝 강화와 함께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현재로선 용병 외야수의 리그 적응과 이용규의 완전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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