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공연 중 하나인 강원도 영월의 '능말 도깨비 놀이'가 23~24일 이틀간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23일(토) 오후 4시, 6시, 24일(일) 3시, 5시 등 총 4회 진행된다.
'능말 도깨비 놀이'는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능(陵)이 있는 영월 장릉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마당놀이로 창작한 것이다.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능말'이란 능이 있는 마을 '능 마을'이 줄어 붙여진 이름이다.
'능말 도깨비 놀이'의 유래는 이렇다. 어느 날한 노인이 꿈속에서 땔나무를 하러 지게를 지고 능산에 올라가 큰 도끼를 들고 소나무를 몇 번 내려찍었는데 갑자기 도깨비들이 나타나 "이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나무를 하느냐? 이곳은 귀하신 어른이 잠드신 곳이니 이곳 나무를 건드리면 용서치 않으리라"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혼이 난 노인은 허겁지겁 도망쳐 오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치켜들고 상대편의 혹을 떼어내는 혹 떼기 놀이를 했다고 한다.
노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꿈이야기를 전하니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능산에 있는 나무에 손을 대지 않아 지금까지 푸른 소나무숲이 울창하게 보존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농한기가 되면 도깨비탈을 만들어 쓰고 혹 떼기 놀이를 즐기면서 장릉을 수호하는 도깨비들의 노고를 기렸다고 한다.
'능말 도깨비 놀이'는 마당놀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창작극이다. 출연배우들은 전원 인근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며 영월 지역에서 직장생활 및 전업주부 등 모두 비전문가 들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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