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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추운 겨울 여성 유저 심금 울리는 '오토메 게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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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RPG, 퍼즐, 시뮬레이션, 액션,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는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개발된 '여성향 게임'도 다수 존재한다.

'여성향 게임'은 여성 유저 취향에 맞는 게임을 뜻한다. 아기자기한 꾸밈 요소가 있는 소셜 게임이나 간단해 보이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논리적인 조작을 요구하는 퍼즐 게임, 스토리를 즐기는 비주얼 노벨 등 다양한 장르가 출시돼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마켓 매출 순위에서 여성 유저가 많이 즐기는 게임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 '아이러브니키 for kakao'는 구글 최고 매출 4위, 애플 최고 매출 2위, '프렌즈팝 for kakao'는 구글 최고 매출 4위, 애플 최고 매출 1위,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는 구글 최고 매출 9위, 애플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했다.

또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애플 최고 매출 6위, 선데이토즈 '애니팡 3 for kakao'는 구글 최고 매출 9위, 플레이릭스 게임즈 '꿈의 집'은 애플 최고 매출 6위, '꿈의 정원'은 애플 최고 매출 8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여러 장르에 분포된 '여성향 게임'들은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0위권을 기록한 게임이 다수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여성향 게임'에 대한 여성 유저 구매력과 유저 층이 절대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유저 심금을 울리는 게임 장르가 있다. '오토메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들이다.

'오토메 게임'은 여주인공 한 명과 다양한 남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1994년 일본 게임사 코에이 개발 부서 루비파티에서 출시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안젤리크 스페셜'이 첫 '오토메 게임'으로, 이후 주로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로 출시되고 있다. '오토메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주로 젊은 여성이고 게임 내용이 주로 달콤한 연애를 그려내고 있어 일본어로 '소녀'를 뜻하는 '오토메(乙女)'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가 다수인 '오토메 게임'은 게임 내에서 스토리 비중이 높고, 여러 남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유명 남성 성우를 대거 기용해 여성 유저로부터 적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년 이상 이어온 장르인 만큼 최근에는 다소 어두운 내용을 다루거나 독특한 스토리 전개를 가진 작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PC를 비롯해 소니 콘솔 게임기 PS2, 휴대용 게임기 PSP, PS Vita,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D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으며 유명한 작품으로는 코에이 '안젤리크' 시리즈, '머나먼 시공 속에서', '금색의 코르다', 오토메이트 '박앵귀' 시리즈, '비색의 조각' 시리즈, '암네시아' 시리즈, '디아볼릭 러버즈' 시리즈, 브로콜리 '노래의 왕자님', '신들의 악희'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CD 등 관련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고 자연스레 모바일 게임 시장도 함께 성장하면서 '오토메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출시됐는데, 국내에도 다양한 게임이 출시된 바 있다. 최근 출시돼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는 세시소프트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노을빛 세계에서 너와 노래를...', 씨아그램 '프린세스 클로젯', 휴넥스 '이페메럴(Ephemeral)-어둠의 주민-', 슈베리 '뱀파이어돌', '연극반 스캔들' 등이 있다.

이처럼 '오토메 게임'은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으며 많은 작품이 출시됐다. 그러나 일부 유저는 종종 남성 캐릭터 간 연애를 그린 'BL(Boys Love) 게임'과 '오토메 게임'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오토메 게임'을 '여성향 노멀 게임'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토메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출시 예정인 신작도 눈에 띄는데, 카카오게임즈는 '앙상블 스타즈 for kakao'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슈베리 또한 '마녀의 연애타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라며 "추운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오토메 게임'을 바라는 여성 유저가 절대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오토메 게임'은 꾸준히 신작이 출시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