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에 시즌 시스템이 도입된지 어느새 약 3년반이란 시간이 지났다.
2014년 8월 시작된 디아블로3의 시즌방식은 게임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 반복적인 성장에 새로운 재미를 불러일으켰고, 직업과 아이템의 밸런스가 새롭게 재조명되었다.
여기에 균열시스템은 성장과 경쟁의 기반이 되어 위기설이 있었던 디아블로3가 여전히 건재하며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시즌별로 변화하는 직업이나 아이템 방향성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유저들에게 여러 직업을 경험하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이 롱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시즌의 보상은 디아블로3 팬들에게 매력적이었다. 유료로 판매되지 않는 보관함의 확장과 꾸미기 아이템 등은 100% 만족하지 않더라도 유저들에게 꾸준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디아블로3에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은 2016년 7월 조쉬 모스키에라 총괄 디렉터의 이탈이다. 제이 윌슨 디렉터 이후 2013년부터 디아블로3를 담당해 시즌제 도입과 확장팩 발매 등으로 게임의 부활과 재미를 다시 찾게 한 인물이다.
이후 디아블로3는 시즌을 거듭하며 보상과 밸런스를 조정했는데, 2월 시작된 13시즌은 8시즌 이후 두 번째로 특별한 변화가 없다. 새로운 도전과제는 등장하지만 세트나 고대 등급 아이템, 직업 밸런스 등에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꾸준히 시즌을 보내온 유저들의 보관함 확장이 한계에 달한 시점이다. 그동안 보관함 보상을 받아온 유저들은 더 이상 공간을 늘릴 수 없다. 이제 몇가지 남지 않았던 게임플레이의 목적마저 줄어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디아블로3의 행보가 종료되는 것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시리즈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라인업이고, 꾸준히 리메이크와 확장팩이 언급되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 20주년, 블리즈컨 10주년에서 디아블로의 신규 정보가 공개될 것이 전망되었던 것도 블리자드 내에서 디아블로 시리즈가 가지는 큰 존재감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IP를 관리하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리라고 생각하지 쉽지 않다. 블리자드의 후임 디렉터가 디아블로3를 담당한지 2년차에 돌입하게 되는데, 2018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나 정보가 등장하게 될지 기대해 본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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