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FC 선수들이 성적 부진 탓에 졸지에 벌금을 내고, 강제 휴가까지 떠나게 됐다.
영국 BBC방송은 3일(한국시각) '아벤겔로스 마리나키스 올림피아코스 구단주가 팀의 성적 부진과 관련해 극약 처방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슈페르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8경기에서 3승에 그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 주말 슈페르리그 10위 팀인 레바디아코스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단독선두 AEK 아테네에 승점 3점 차로 밀린 올림피아코스는 시즌 4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이에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선수단에 벌금 40만 유로(약 5억2000만원)를 물고 강제 휴가를 보내는 징계를 내렸다.
선박업계 부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도 소유하고 있는 마리나키스는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뜯어고쳐 내가 꿈꾸는 팀이 되게 할 생각이다. 나나 팬들 모두 참을 만큼 참아왔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에 가서 쉬라"고 말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엔트리 가운데 극히 제한된 선수들만 시즌 종료까지 잔류시키고, 나머지 선수는 20세 이하 유스팀에서 끌어올려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의 기행. 처음이 아니다. 그는 3년 전에도 역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선수들에게 벌금 50만 유로(약 6억5000만원)를 물렸다.
한편 마리나키스는 지난해 11월 승부조작 혐의로 그리스 축구클럽 일부 주주와 구단 관계자, 심판 등과 함께 그리스 검찰에 기소됐으나 "경기조작 등 혐의와 무관하다. 재판과정에서 무죄가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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