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맹활약한 채태인(롯데 자이언츠)은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채태인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가 던진 초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짜리 홈런포로 연결했다. 채태인은 타격 직후 홈런을 예감한 듯 공을 바라보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포다.
결승점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채태인은 3-3 동점이던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수 앞 빗맞은 타구를 친 뒤 전력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펼쳤다. 송구가 높게 이뤄지며 볼이 뒤로 빠진 사이 채태인은 2루까지 사력을 다해 뛰어 세이프를 만들어내고 대주자 김동한으로 교체됐다. 김동한은 후속타자 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나온 번즈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만들었고, 롯데는 짜릿한 4대3 역전승을 맛봤다. 부진을 털어낸 채태인의 '허슬플레이'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채태인은 경기 후 "(홈런 타석에서) 특별한 노림수는 없었다. 들어온 공을 보고 친게 운좋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팀 성적이 저조하다보니 선수들이 위축되어 있다. 모두 이기려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풀리고 있다"며 "(오늘 슬라이딩, 번트를 한 것도) 항상 그렇듯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 뿐이다.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했는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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