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대한가수협회가 가수이자 협회 회장인 김흥국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불거진 폭행 논란과 일부 미투 제보는 전 부회장이었던 박일서 측의 음해라는 입장. 김흥국의 거취 역시 법적인 판결이 나온 뒤 결정된다.
대한가수협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과 만났다. 앞서 김흥국과 전 부회장 박일서 사이의 갈등으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자리였다.
장은숙 부회장은 "대한가수협회 임원들은 국민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최근 가수 선후배간에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에게 진실만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대한가수협회는 박일서를 불성실한 일처리를 이유로 보직 해임·업무 중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고, 이에 박일서 측은 4월 20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난입하며 마찰을 일으켰다. 이후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그를 고소한 상황. 김흥국 측은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일단 협회는 박일서가 주장하는 '김흥국의 폭행'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이혜민 이사는 "박 회원은 징계과정에서 위원회를 소집해서 징계를 임원에서 해임이 됐다. 그런 절차를 따른 것이다. 총회에서 완전히 제명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이 일을 터뜨린 거다. 대한가수협회의 근간을 흔드려는 의도다. '4월 20일 폭행 논란'은 그 분들이 만들어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부회장은 "박일서는 폭행당한 적 없다. 많은 분들이 보셨다. 박일서가 제명을 당한 상황이라 그 자리에 오면 안됐다. 오면 안 될 분이 계셔서 나갈 것을 주문했고, 나가라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협회 임원들이 찰과상을 입었고, 여성 임원은 3주 진단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있었다. 법적으로 하지 말고 모두가 평화스럽게 해결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수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소를 한다거나 그러고 싶지 않다. 대화를 하고 싶다. 대화의 장을 활짝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흥국과 관련한 추가 '미투'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혜민 이사는 "김흥국 회장의 '미투' 건은 아직 법정 판결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박 회원은 이미 제명이 됐음에도 자신의 직책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이라고 칭하며 언론을 상대로 이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내용은 협회의 명예를 흔드는 입장이 될 수 있다.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투'와 관련해 김흥국 회장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 회장을 가해자로 판단한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법적공방 중인 김흥국은 회장직을 지킬 수 있을까. 협회 측은 "다수의 임원들은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법정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법정 판결에서 혐의가 전혀 없다는 것이 나오면 우리는 무능한 협회가 될 것이다.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순실 이사는 "가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이런 일들이 생겨서 죄송하고, 이런 일들이 해결됐으면 한다. 위기가 기회라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저희도 더 합심하려고 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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