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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은 '간접적'이거나, '은근'하거나, '콜라보'적이지 못해 '촌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쉽게 피로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센 느낌을 주기에 이만한 색도 없다. 프로야구 초창기 단골 우승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검빨 유니폼'(붉은색 상의, 검은색 하의)이 대표적이다. 지금 보면 촌스럽다고 손사래를 칠지 모르지만 당시 운동장에 강렬한 검빨 선수들은 등장은 상대팀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이 됐다.
하지만 우즈가 뜨거운 열정 하나로만 세계를 제패한 것은 아니다. 이면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냉철함'이 있다. 그의 아우라는 단지 장타를 펑펑 날리는 모습만이 아니었다. 불안해도 동요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멘탈이 있었다. 연간 수백만 달러를 들여 정신 심리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이유도 바로 이러한 멘탈 유지를 위해서였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 골프장에서 끝난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에서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4라운드 합계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하며 2001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72홀 최다인 27언더파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14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소식도, LPGA 통산 7승 달성도,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도 그의 경이적인 스코어에 묻혔다.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인 날, 김세영은 어김 없이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를 입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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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세영은 '자신에게 없던 것'을 보기 시작했다. 2015년 LPGA에 데뷔해 열정만으로 달려온 4년 세월. 삶의 권태 처럼 어느 순간 심리적 슬럼프가 찾아왔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살짝 방향을 잃고 말았다. 다시 자신에게 돌아가야 했다. 영상도 찾아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멘탈 트레이닝도 받았다.
비록 차분함이란 색을 덧입히긴 했지만 김세영의 뿌리 깊은 정체성은 당연히 붉은색이다. 그는 "지금까지 LPGA투어의 모든 우승은 빨간 바지를 입고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지막 날에는 계속 빨간 바지를 입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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