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궁민남편' 안정환과 권오중, 차인표가 자신의 추억이 담긴 소울 푸드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각 멤버의 소울 푸드를 찾아나선 차인표,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조태관 다섯 남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안정환은 어린 시절을 보낸 신림동을 찾았다. 소울 푸드를 먹기 전 그는 대학 시절 외상값을 갚지 못해 마음의 빚이 있었던 가게를 찾았다. 그러나 당시 가게를 운영하던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안정환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안정환은 뒤늦게라도 외상값을 갚으려고 했지만, 현재 사장님은 극구 거절했다. 이에 안정환은 외상값 대신 머릿고기를 구입하며 마음의 빚을 갚았다.
이후 안정환은 소울 푸드인 순대를 먹기 위해 순대촌을 찾았다. 그는 "예전에 할머니들이 순대를 팔고 계셨는데 그 앞을 지나가면 순대 꽁다리를 주셨다. 그걸 얻어 먹으려고 맨날 그 길을 다녔다. 내가 맨날 똑같은 운동복 입고 꾀죄죄하게 하고 다니니깐 아는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았던 때를 떠올리던 안정환은 "'난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라고 생각하면서 이 동네에서 많이 울었다. 배고플 때가 제일 절망적이었다"며 "그런데 오히려 그런게 날 자극 시켜서 똑바로 살아야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안정환은 축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맹목적으로 했던 거 같다. 밥 주고 재워주니까"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난 어릴 때 나라를 원망했다. 나라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잘 사는 사람은 잘 살고, 난 밥도 못 먹고 사니까. 우리 말고도 동네에 못 사는 사람도 많았는데 왜 우리를 이렇게 방치해두나 싶었다. 근데 태극마크를 다니깐 생각이 좀 달라졌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끔찍하게 아끼던 할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안정환은 "내가 대학교 다닐 때까지 할머니랑 옥탑방에서 둘이 살았다. 할머니는 축구를 반대했다. 뛰면 배고프니깐. 합숙비도 냈어야 했는데 만약에 후원이 없었다면 난 못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면서 제일 고마운 사람으로 가족을 꼽으며 "아내에게 제일 고맙다. 쫓아다니기 쉽지 않은데 고생 많이 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권오중은 소울 푸드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연탄불고기를 선택했다. 어릴 적 살았던 동네를 찾은 권오중은 연탄불고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기찻길 옆에 살았을 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한 장면이 가슴속에 각인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삼 형제 중 막내다. 막내니까 아버지가 날 데리고 연탄불고기 집에 와서 고기를 구워줬다. 그때 앞에서 아버지는 술을 드셨는데 어릴 때지만 그 모습이 나의 인상에 남았다. 그 맛이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지금도 그런 곳에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오중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어머니랑 자주 싸우고 하다 보니 점점 삼 형제가 아버지를 안 좋아하게 됐다.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사이가 안 좋았다"며 "4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도 삼 형제가 아무도 울지 않았다. 임종 순간에도 눈물이 안 날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애틋함 같은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우리 할아버지가 아버지 어릴 때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시간이 지나니까 우리 아버지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사랑 주는 법을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말년에 혼자 술을 계속 드셨는데 그것도 외로우셨겠구나 싶었다. 암 선고받고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금 같았으면 아버지와 소주 한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있다. 되게 외로운 분이었는데 이해를 못 했다"고 말했다.
권오중은 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연탄불고기를 먹으며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가 치매 증상도 약간 있었다. 어머니가 외출하면서 아버지 밥 챙겨드리라고 해서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께 처음으로 밥을 떠서 먹여드렸는데 아버지가 '고맙다. 막내가 최고다'라고 하셨다. 그거 드신 후 쓰러지고 병원에 가서 돌아가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김용만은 "내 아들이 준 식사를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가셨다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또 권오중은 돌아가신 후 가장 후회되는 점에 대해 묻자 "돌아가시고 입관할 때 가족들 마지막 인사 순간 때도 말을 잘 안 했다. '아버지 좋은 데 가세요'라고만 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럴 때만큼은 좋은 말 많이 하지 않냐. '사랑합니다'라든가 그런 말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기회였을 텐데"라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인표는 미국 유학 시절을 버티게 해준 소울 푸드로 샌드위치를 선택했다. 차인표는 "29년 전 미국에 유학 갔다. 그때 난 프린스턴 대학교 후문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했다. 그곳에서 내가 했던 일은 샌드위치 만들기였다. 당시 시급 4달러를 받으면서 낮에는 학교 다니고, 밤 9시부터 아침 9시까지 일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미국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이태원에서 대신 미국 분위기(?)를 낸 차인표는 손수 앞치마와 장갑까지 준비, 그 시절을 떠올리며 샌드위치를 정성껏 만들었다. 차인표의 샌드위치를 맛본 멤버들은 "미국 냄새가 확 난다"며 손맛을 인정했다.
안정환은 "편의점에서만 4년 아르바이트한 거냐"고 물었고, 차인표는 "처음에는 아예 말이 필요 없는 일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가자마자 화장실 페인트칠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다음 조금 말 알아들을 때는 식당 그릇 치우는 일을 했다. 이후 3학년 정도 됐을 때 영어 꽤 할 때쯤 돼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용만은 "집안 좋은 거로 알고 있는데 아르바이트를 생각보다 많이 했다"며 궁금해했다. 이에 차인표는 "대학교 1학년부터 집안에서 10원 한 푼 안 받았다. 그땐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까 그때 경험들이 나한테는 정말 돈 주고 살 수 없을 만큼 인생의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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