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운드에서도 좋지 않은 흐름이 전염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선발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커쇼는 지난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5회 갑작스런 난조로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딜런 플로로에게 넘겨야 했다. 4이닝 7안타 3실점. 4이닝 투구는 올 시즌 커쇼의 최소이닝 투구였다.
커쇼는 자신의 교체에 자제력을 잃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마자 글러브를 벽에 집어 던지고 아이스박스를 발로 걷어차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커쇼는 "어느 선발 투수도 그렇게 일찍 내려가는 걸 원치 않는다. 스스로에게 아주 실망스런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마운드에서 더 공을 던지고 싶어했다.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워 하며 아이스박스를 발로 찼다"면서 "커쇼의 발은 이상없다. 다친 곳이 없으니 괜찮다. 대신 아이스박스는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농을 던졌다.
사실 다저스의 선발진에는 먹구름이 낀 상황. 에이스 역할을 하던 류현진도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했고, 원투펀치 커쇼 역시 3연패 중이다. 커쇼의 3연패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팀 성적도 7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우리 선발진의 활약은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최근 2주 동안 선발진이 안정적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 부진이 전염되는 것처럼 마운드에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는 순간이 있다. 좋지 않은 흐름이 전염되고 있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의 눈은 떼 놓은 당상이라는 지구 우승 대신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선발진에 대한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 최근 4경기에서 불안감을 전한 류현진에게는 로테이션을 한 텀 건너 뛰게 할 예정이다. 워커 뷸러도 등판을 뒤로 늦춰 추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리치 힐이 등 부상에서 복귀해 빈 자리를 채운다. 마에다 겐타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빠진 가운데 훌리오 우리아스는 선발진에 합류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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