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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효리네민박'에서는 너무 어른이었잖아요. 언젠가부터 이효리가 교훈을 주고, 조언하는 사람이 됐어요. 활달하고 장난끼 많고 폼잡지 않는 이효리가 그리웠어요. 그 모습을 어떻게 이끌어낼까, 고민하다 '캠핑클럽'을 구상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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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순과 가정을 이룬 뒤의 이효리는 왕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초야에 묻힌 현자의 느낌을 줬다. 도시의 번잡한 삶을 피해 제주도에 은거하며, 아이유와 박보검 이전의 슈퍼스타이자 2세대 아이돌 윤아의 대선배로서 반짝반짝 빛나는 후배들에게 '내려놓음'에 대한 충고를 건네는 조언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연예인보다는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는 오피니언 리더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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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는 대학이나 직장 친구랑 느낌이 다르잖아요. 주식, 부동산, 정치사회 이슈 얘기하다가도 술한잔 들어가면 이 나이 먹고도 유치하게 놀잖아요. 이효리 씨도 핑클을 만나니까 비로소 유쾌하게 풀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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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민박' 때의 이효리 씨도 연출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스스로도 방송 보고 '내가 저렇게 교훈적인 얘기를 했어?' 놀라곤 했어요. 누구나 커피 한잔 하면서 할 수 있는, 상황에 맞는 얘기를 한 건데, 거기에 자연 풍광과 저녁 노을이 붙으면 명언으로 포장되는 거죠."
"이효리 씨는 원래 연락이 잘 안 되는 사람이에요. 새벽에 일어나고, 저녁엔 일찍 자고, 낮에도 뭔가 한번 빠져들면 전화를 잘 안 보거든요. '효리네민박' 때도 의논할 일이 있으면 주로 이상순 씨랑 통화했었죠. 핑클 멤버들은 각자 자기 일에 바쁘고 또 이진 씨는 미국 살면서 한국에는 가끔 오는 거고, 이효리 씨는 제주도 살잖아요? 서울에서의 모임이 쉬울 리가 없죠. 그러다보면 오해도 쌓이는 거고."
만나면 스스럼 없이 친하고 반갑지만, 연락이 뜸해 사이였던 셈. 그래도 든든하게 모두를 이어주는 옥주현이 있었고, 데뷔 전부터 함께 해온 끈끈한 우정이 있어 다시 뭉칠 수 있었다. 한자리에 다시 모이고픈 멤버들의 마음은 이효리가 확인했지만, 그 판을 깔아주는 방송국이 필요했던 이유다. 정식 론칭 전에 이효리에게 '다른 멤버들과 혹시 싸운 것 아니냐'고 확인하는 절차도 거쳤다.
"'소름끼치도록 친한게 아닐 뿐이야!'라고 하더군요. 이효리와 이진이 '모닝커플' 케미로 어우러질 줄은 두 사람 스스로도 몰랐을 거예요."
핑클과 팬들의 특별한 이벤트가 담긴 '캠핑클럽' 10회는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이다. '캠핑클럽'은 아쉽게 본방에서 빠진 에피소드들과 후일담을 담은 감독판 편집본을 더해 29일 총 11회로 종영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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