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한 번씩…."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제대로 뿔이 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레가네스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거둔 최다 점수 차 승리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웃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시즌 최고의 경기였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다.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3일에 한 번씩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을 병행하며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레가네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0일까지 11일 동안 퐁당퐁당 일정으로 4경기를 치른다.
팀 상황도 좋지 않다. 가레스 베일은 잦은 부상과 이적설로 신뢰를 잃었다. 루카 모드리치 역시 AC밀란 이적설이 불거진 상태. 에덴 아자르는 아직도 적응 중이다. 지단 감독은 2001년생 로드리고를 활용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
한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빡빡한 일정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클롭 감독은 "우리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경기를 할 수가 없다. 주최측은 이에 대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한 팀이 출전불가능한 일정이라면 그 일정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