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여유있었던 대표팀 분위기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2경기를 치렀다.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4일과 5일 마지막 2일간 훈련을 소화한 후 6일부터 본격적인 '프리미어12' 대회에 나선다. 선발대로 합류한 선수들의 훈련 기간을 포함하면, 대표팀은 약 한달 가까운 준비 기간을 가졌다. 항상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부족한 게 시간이다. 또 김경문 감독은 실전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일찍 대표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지만,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선수들은 대표팀에 합류한지 일주일밖에 안됐다.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실전 경기도 상무와의 연습 경기 2차례,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2차례가 전부다. 다행히 많지 않은 연습 경기에도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확실히 선수들이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우려했던 부분들이 많이 흡족해졌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실전이 임박한만큼 김경문 감독은 전력과 작전 유출을 경계하고 있다. 연습 기간 동안에는 비교적 편안하게 구상을 밝혔던 김경문 감독이지만,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막바지부터는 "지금까지는 편하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앞으로는…"이라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상대팀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6일부터 시작되는 예선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를 꺾어야 원활하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또 본선에서 만나게 될 예선 다른 조 상대팀들 역시 한국을 주요팀으로 생각하고 현미경 분석에 나섰다.
가장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바로 불펜진 운영이다. 이번 대표팀은 조상우 하재훈 이영하 고우석 함덕주 등 어느때보다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아직 마무리를 확정짓지 않았다. 연습 경기와 평가전을 통해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는 강속구를 던지는 조상우다. 허나 조상우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처럼 중간에서 위기 상황에 등판할 확률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2차전이 끝난 후 조상우를 9회 올린 것을 두고 "마무리에 대한 의미도 깔려있다"고 하면서 그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또 현재 대표팀의 컨디션 중에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좋은 이야기만 하고싶다"며 말을 아꼈다. 타자들 중에서도 타격감이나 밸런스에 차이가 있고, 개개인별로 컨디션이 오락가락 하지만 이를 굳이 공개적으로 집어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관문.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이제 진짜 출발선에 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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