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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개봉한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이래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2), '남영동1985'(2012)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와 역사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꼬집어낸 정지영 감독. 뿐만 아니라 '천안함 프로젝트'(2013), '직지코드'(2017), '국정교과서 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2017) 등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끊임없이 한국의 이면까지 조명하며 일침을 가해온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청년 감독' 정지영 감독이 7년만의 연출작 '블랙머니'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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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1989' 이후로 7년 만에 연출작을 선보인 정지영 감독. 신작이 나올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묻자 "'블랙머니' 말고 다른 작품도 준비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은 나 정지영 감독이 하고 싶은 영화를 할 수는 없는 시절이었다. 그래서 멜로 드라마도 준비해봤다. 그런데 잘 안되더라"며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블랙리스트 1호였다. 그레서 투자자들이 꺼릴 수 밖에 없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 제가 '남영동1989' 이후 7년 동안 영화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그런 것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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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위층이 얽힌 실제 사건을 소재로하는 '블랙머니' 역시 제작 기획 당시에는 쉬운 영화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당연히 압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비밀리에 준비를 했다. 투자자들이 투자도 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래서 소위 제작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펀딩을 받아 영화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는지 투자자가 바뀌어서 시작하게 됐다"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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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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