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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현장스케치]코로나 못잖은 미국 독감 공포, 애리조나는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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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세계를 휘감고 있다.

태평양 건너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5일(한국시각) 현재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 미국 질병통지예방센터(CDC)는 확진자 외에 감염이 의심되는 82명에 대해 관찰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도 예사롭지 않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새 시즌 담금질이 한창인 KBO리그 팀들의 고민거리는 따로 있었다. 예년에 비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겨울철 독감 때문이다. CDC는 지난 1년 간 1900만명의 미국인이 독감에 걸렸으며, 이 중 1만명이 사망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테네시는 휴교령, 클리블랜드에선 헌혈이 금지됐다. 적어도 현재로선 독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한화 이글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나선 팀들은 출국 전 선수 개인 위생 관리 강화 및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스프링캠프 1주차가 한창인 현재 애리조나의 분위기는 평온하기만 하다. 독감 우려 없이 연일 구슬땀을 흘리면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훈련 초반 이상기후로 30년 만에 눈이 내리며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화창한 날씨 속에 순항 중이다. 5일 낮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이틀 간의 '반짝 추위'에 그칠 것이라는 현지 기상 예보가 나오면서 변수도 사라지는 모양새다.

피오리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이용 중인 한화 관계자는 "시설 뿐만 아니라 날씨도 훈련 진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T 관계자 역시 "출국 전 우려했던 것과 딴판으로 좋은 여건과 분위기"라고 풍경을 소개했다.

투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