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KBO리그 팀들은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갖가지 변수로 훈련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상 기온으로 30년 만에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잦은 비에 한파까지 겹쳤다. 추운 국내를 피해 따뜻하면서도 최적의 훈련 여건을 갖춘 야구 본고장 미국에서 성공을 꿈꿨지만, 잇단 변수 속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한화 이글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하는 일정을 짠 SK 와이번스가 날씨 변수에 발목이 잡힐 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캠프 1주차 일정에 접어든 한화, KT, NC가 먼저 변수를 만났다. 5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지역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저 기온은 3도였지만,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로 곤두박질 쳤다. 손 끝 감각이 예민한 투수들 뿐만 아니라 타자들까지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추위 지속 여부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일 낮부터 추위는 빠르게 풀리기 시작했다. 전날 매섭게 몰아친 바람은 오전부터 잦아들었고, 한낮이 되자 뜨거운 애리조나의 태양이 빠르게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대지를 달구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애리조나 지역 날씨가 7일 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투손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 중인 KT 관계자는 "도착 이후 좋은 날씨 속에 훈련하다 갑자기 추위가 몰아쳐 당황했는데, 빠르게 지나가게 되서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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