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인 최민정(성남시청)이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부 1500m에 출전해 2분32초27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이후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2018~2019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금3, 은4, 동1을 수확했다. 2019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종합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최민정은 지난달에 열린 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예전 실력을 회복했다. 이 페이스를 월드컵에서도 이어나가 시즌 첫 금메달을 수상하게 됐다.
최민정의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레이스 운영 기술이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 잠시 선두권에 나왔던 최민정은 중반 이후 잠시 뒤로 쳐졌다. 불과 4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최민정은 7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였다. 그러다 3바퀴를 남기고 스퍼트가 시작됐다. 레이스 초중반부터 선두에 있던 중국선수들을 순식간에 뒤로 제치고 가장 앞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거침없는 최민정의 질주를 따라올 선수가 없었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월드컵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부상 이후에 첫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리고 세계선수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팀 후배인 노아름(전북도청)이 최민정보다 0.175초 뒤진 2분32초55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0m 파이널A에서는 김지유(성남시청)가 1분54초955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지유는 2차 몬트리올 대회와 3차 나고야대회에서 1500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1000m 우승으로 월드컵 시리즈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부에서는 박지원(성남시청)이 1분24초997로 1500m 1위를 차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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