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디온 이갈로(31·맨유)의 붉은색 나이키 축구화에는 'MARY ATOLE'라고 새겨져있다.
매리 아톨레는 지난해 12월 43세 나이로 사망한 이갈로의 큰누나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집에서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갈로는 15일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매리는 동생들에게 엄마같은 존재였다. 내가 어릴 적 나를 돌보기도 했다"고 추억하며 "이따금 누나가 생각날 때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한다. 여전히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큰누나는 어린 동생이 맨유 입단이라는 어릴 적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이갈로는 "누나는 맨유 골수 팬이었다. 우리 가족 모두 맨유를 보며 자랐다. 누나의 남편은 첼시, 조카들은 각각 맨시티와 리버풀을 응원했지만, 누나만은 맨유 팬으로 남았다. 내가 왓포드에 뛸 때 경기를 보러 온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도 내가 맨유로 가길 기도했다. 누나가 하늘에서 내가 뛰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내가 내 특별한 흰 티셔츠와 축구화에 누나의 이름을 새긴 이유다. 올드트라포드(맨유 홈구장)를 누비든, 어딜가든 항상 누나와 함께할 것이다. 또한 내 경력이 끝날 때까지 모든 골은 누나에게 바칠 것이다. 누나도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깜짝 임대이적한 이갈로는 "오직 맨유로만 가고 싶었다. 주급이 삭감되더라도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장기부상에 따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긴급수혈한 이갈로는 17일 첼시전을 통해 데뷔할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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