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태형 감독의 아이디어로 그라운드 위에서 훈훈한 깜짝 팬미팅이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호주 질롱구장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질롱은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다. 시내에서 한국인을 마주치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연습경기는 ABL의 적극적인 주최 아래 관중 입장을 받았고, 뜨거운 호응과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두산을 응원하는 한국팬들도 상당수가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 중에는 큰 목소리로 선수들의 응원가가 들리기도 했다. 두산은 이날 10대5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첫 실전을 장식했다.
원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반부에 '미션'이 떨어졌다. 관중석에 있는 팬들에게 모두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는 내용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관중석에도 이런 이야기가 전해졌고, 팬들은 곧장 더그아웃쪽으로 내려가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고, 선수들 뿐만 아니라 김태형 감독도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을 기쁘게 받았다.
경기 후 깜짝 팬미팅은 김태형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김 감독은 "우리를 보러 멀리서 오신 분들도 있는데 기분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또 "오늘 전반적으로 어린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아보인다"며 경기 내용 자체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질롱(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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