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다시 '발 야구'를 준비한다.
이동욱 NC 감독은 캠프를 앞두고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와 함께 주루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실제로 2018시즌 리그 전체 도루 928개에서 지난 시즌 993개로 증가했다. 장타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그러나 NC는 지난 시즌 팀 도루 87개(9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박민우, 모창민, 나성범 등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도루를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NC는 '발 야구'로 이름을 날렸다. 김종호(은퇴), 박민우 등이 한 시즌 50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뛰었다. 2015시즌에는 204도루를 기록했다. 김종호, 박민우, 에릭 테임즈 등 3명이 40도루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 홈런과 도루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팀이었다. 그러나 이후 균형이 무너졌다. 지난해 128홈런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도루는 9위. 다양한 스타일의 야구를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적극적인 주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감독은 캠프 출국 전 "빠른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다. 박민우, 이명기, 김태진 등이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성욱, 애런 알테어까지 뛸 수 있다. 공인구에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알테어도 빠른 발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종욱 주루 코치는 "현재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단계이다.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들이 그 부분을 더 극대화해서 활용할 수 있게 기본기를 함께 다지고 있다. 이후 실전에서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본인에게 맡길 예정이다"라면서 "코치들에게 의존하기보다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캠프 기간 최대한 많은 시도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민우는 "항상 뛰는 건 욕심이 있다. 작년에도 햄스트링으로 늦게 합류했는데, 그 이후에는 꾸준히 뛰었다. 올해는 부상도 없는 상태니 기회가 되면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 외야 백업 김준완 역시 "감독님이 도루를 많이 할 것이라고 하신 기사를 봤다. 발로 하는 건 항상 자신 있었다. 또 어떻게 하면 출루를 한 번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방지가 관건이다. 박민우는 "작년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부상 선수 없이 시작을 하면,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사인도 나올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부상 없는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NC 관계자는 "작년부터 캠프에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강조해왔다. 올해도 그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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