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의 자리에서 희망을 키웠다.
키움은 지난 시즌 3루수 고민이 컸다. 붙박이 3루수였던 김민성(LG 트윈스)이 이적하면서 무한 경쟁이 펼쳐졌다. 시즌 초반 장영석이 타점 1위에 오르는 반전의 활약으로 고민을 지우는 듯 했다. 그러나 풀타임 소화는 쉽지 않았다. 송성문, 김하성 등이 돌아가며 3루수를 맡았다. 김하성이 3루수로 이동할 때는 김혜성이 유격수로 출전. 로테이션으로 어느 정도 고민을 풀었다.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선 김웅빈이 가세했다.
올 시즌 또 다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키움은 새 외국인 선수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송성문이 입대했고, 장영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모터와 김웅빈 등이 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 모터는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인다. 하지만 아직 타격에 물음표가 달려있다. 대만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1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와는 역할이 다르다. 그러나 일단 타격이 뒷받침돼야 생존이 가능하다.
경쟁자 김웅빈의 타격감도 만만치 않다. 김웅빈은 6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2홈런으로 맹활약했다. 타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이다. 지난해 제대한 김웅빈은 출중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겨울에는 빠른 발과 장타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감량에 집중.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모터를 외야로 밀어내고 싶다"던 김웅빈의 다짐이 터무니 없는 목표는 아니다.
외야 경쟁은 3루 경쟁 이상으로 치열하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외야수들은 경쟁을 의식한 듯 나란히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부진과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임병욱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몸을 철저하게 만들어 동료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전 6경기에선 타율 5할(10타수 5안타)을 기록했고,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규민도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이택근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퓨처스 캠프로 시작한 이택근은 실전 시작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7할7푼8리(9타수 7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적은 기회 속에서도 노련함을 발휘했다. 외야 남은 두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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