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래도 아직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0일(한국 시간)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커쇼는 오는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커쇼로선 2018년 이후 2년만, 개인 통산 9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게 됐다.
커쇼는 지난 2011년 이후 8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팀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류현진이 대신했다. 하지만 커쇼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건강해진 몸을 과시했고,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는 커쇼와 함께 지난해 부쩍 성장한 워커 뷸러가 함께 거론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 커쇼를 선택했다. 8경기 51⅔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한 커쇼의 안정감도 고려했을 것이다.
역대 가장 많은 개막전 선발을 경험한 투수는 톰 시버(16회)다. 현역 중에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펠릭스 에르난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1회가 최다다.
로버츠 감독은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으로 커쇼 외에 워커 뷸러, 데이비드 프라이스, 훌리오 유리아스, 알렉스 우드를 예고했다. 5명 중 4명이 왼손 투수인 점이 이채롭다.
커쇼는 2010년대 막강 다저스의 영광과 포스트시즌의 좌절을 함께 대표하는 선수다. 정규시즌에는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면서도, 포스트시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최근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32년전인 1988년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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