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에서만 큰 문제가 되는 듯했던 코로나19가 이젠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을 넘어 확진자가 중국에 이어 2위가 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미국도 600명이 넘어서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프로 스포츠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제 시즌이 코앞에 다가온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 선수도 있지만 우려를 표명하는 선수도 나온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예전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하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예전과 똑같이 하고 있다. 사람들과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난 건강하고 27살이다. (코로나19)영향을 받는 사람 중 다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다"라고 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퍼는 전날엔 훈련을 마치고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고 했고,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다면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갔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퍼의 팀 동료인 리스 호스킨스도 "내 삶의 방식에서 바뀐게 없다"며 코로나19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수 치리노스는 "개막전을 치르러 시애틀에 가야한다는게 조금 걱정된다"고 했다. 텍사스가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18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22명이다. 워싱턴주는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프로스포츠도 외부인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에 대비한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아직 리그의 연기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황. 현재 진행중인 시범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