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마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답아내며 공감 연출, 웃음 스토리, 캐릭터의 케미까지 3박자를 잡았다.
12일 첫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1회에서는 평범한 의사들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의대 동기 5인방 익준(조정석), 정원(유연석), 준완(정경호), 석형(김대명), 송화(전미도)가 다시 뭉치게 된 사연이 중심으로 펼쳐졌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들도 처음 알게 된 정원의 반전이 시선을 모았다. 갑작스러운 정원의 부친상으로 장례식장에 모이게 된 친구들은 정원의 아버지가 송화가 다니는 을제병원 회장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지금까지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정원을 향한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정원의 가족의 비밀이 동시에 밝혀져 '웃픈' 상황이 이어졌다. 5남매 중에 막내인 정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부와 수녀의 길을 걷고 있던 것. 병원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안씨집안의 유일한 의사인 정원뿐이었다. 그러나 정원은 그 자리를 양보했고, 이를 대신해 VIP병동의 운영과 관리를 맡겨달라는 조건을 걸었다.정원은 바로 익준, 준완, 석형, 송화를 불렀고 을제병원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정원의 제안으로 석형도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바로 다시 '밴드'를 하자는 것. 준완과 송화는 거부했지만, 준완의 약점을 쥐고 있는 정원의 반협박과 임치임에도 보컬에 꿈이 있는 송화에게 보컬 자리를 맡기면서 의대 동기 5인방의 밴드 재결성과 을제병원 출근이 확정됐다.
밴드를 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모인 5인방의 모습과 함께 20년 전 이들의 풋풋했던 첫 만남의 순간이 공개됐다. 의예과 첫 MT 장기자랑 자리를 피해 나온 정원과 석형은 작은 창고를 발견하고 시간을 때울 생각으로 그곳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익준과 준완을 발견했고, 좁은 창고에서 붙어 앉아 통성명을 한 네 명의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문이 열리며 송화가 들어오자 다섯 명이 친구가 됐다. 송화는 "우리 이것도 인연인데 기념사진 한 방 찍을까"라고 제안했고, 이말을 시작으로 20년지기 친구들의 스토리가 시작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 다섯 명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소소한일상과 케미스트리가 '꿀잼'력을 상승시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다섯 친구들이 보여주는 완벽한 연기 시너지와 김해숙, 김갑수, 성동일 등이 보여준 리얼리티가 공감력을 높였다. 다시 한번 밴드로 뭉치게 된 동기 5인방의 '찐 우정'과 삶의 희로애락을 그려낼 병원라이프에 기대가 쏟아졌다.
이날 방송된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3%, 최고 8.3%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4.5%, 최고 5.9%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방송 전후로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