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첫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효과가 완전히 입증된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CNN, NBC 등 현지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보건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약품을 첫 시험 참가자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 후보약물에는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임상 참가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더 큰 규모의 임상 실험에 앞서 백신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첫 투여자는 시애틀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인 43세 여성으로, 중소업체에서 운영팀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시험에 앞서 "(코로나19로) 모두들 무기력해져있는 지금, 놀라운 기회가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참가자는 이 여성을 포함해 총 45명의 건강한 성인들로, 약 6주에 걸쳐 백신 임상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험 참가자들의 연령은 18~55세로 전해졌다.
임상 참여자들은 앞으로 약 1개월의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분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 맞을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지원으로 이뤄지며, 시험에 쓰이는 백신은 '메신저RNA-1273'으로 불린다.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카이저 퍼머넨테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이 입증돼 실제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기까지는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이번 임상 시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