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로나 19로 발생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모두가 불편하다. 특히 팬심을 먹고 사는 스포츠계에선 더욱 그렇다. 사상 최초 무관중 경기를 비롯해 리그 잠정 연기와 개막 연기 등 예기치 않은 변수에 휩싸여 사태 진정 상황만 바라고 있다.
그 중에서 아직 2020시즌의 문을 열지 않은 프로야구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KBO는 물론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10개 구단들은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KIA 타이거즈도 동참하고 있다. KIA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팬의 경우 선수와 만남, 사인 및 사진 요청, 선물 전달, 선수단 근거리 접촉 등이 제한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부터 이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부모를 동반한 어린 팬이 선수에게 야구공을 들고와 사인을 요청한 것. 평소 같았으면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독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180도 바뀌면서 어린 팬도 선수와의 접촉이 제한됐다.
이 때 KIA 홍보팀이 기질을 발휘했다. 어린 팬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양해를 구한 뒤 현장에서 야구공에 사인하는 대신 어린 팬의 주소를 받아 구단에서 별도로 사인공을 보내주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사인공은 이날 배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어린 팬 외에도 세 명의 젊은 여성 팬도 사인을 요청했다. 예외는 없었다. 대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했다. 조금 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선수단 안전을 위한 조치에 팬들도 수긍하는 높은 시민의식을 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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