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옮겼을 까봐 괴롭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마놀로 가비아디니(삼프도리아)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된 사람들이 털어놓는 심적 고통과 비슷한 내용.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도 있다는 자책감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인 '가제타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확진을 받은 가비아디니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보도했다. 가비아디니는 지난 12일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가비아디니는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컨디션이 조금 나빴고, 밤에 열이 나다가 아침에 내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2일에 컨디션이 회복된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가비아디니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에는 정상적으로 외부 활동을 했다. 그는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 열이 금세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11일에는 쇼핑을 나가기도 했다"면서 "그로 인해 주변에 나이 드신 분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괴롭다. 내가 어떻게 감염된 지도 모르는데, 상황이 정말 심각했다"고 후회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4만7000명을 넘어선다. 사망자도 4000명을 넘겼다. 국가적인 재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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