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클럽 브레시아의 마시모 셀리노 회장이 세리에A 재개 불가론을 설파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람 목숨이 위태로운 시점에 무슨 축구경기가 대수냐는 거다.
셀리노 회장은 22일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 어떻게 리그를 재개하나? 사람들아, 현실을 보자. 지금은 생존이 먼저다. 코로나19는 역병이다. 올시즌은 이걸로 끝내야 한다. 기적은 없을 테니, 그만 리셋 버튼을 누르자"고 주장했다.
그는 "코파 이탈리아,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만약 클라우디오 로티토(라치오 구단주)가 스쿠데토를 원하면, 그냥 줘버리자. 로티토는 그의 팀이 무적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니, 그가 그러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비꼬는 투로 말했다. "이런 시국에 어찌 자리에 앉아 세리에A 우승을 논할 수 있겠나. 지금은 축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인생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남은시즌에 대처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이탈리아 내에선 다른 유럽 빅리그와 마찬가지로 어떻게든 리그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셀리노 회장은 "간단하다. 시즌의 1/3을 폐기해야 하므로 선수단 연봉을 1/3 삭감하자. TV 중계료와 세금도 1/3으로 삭감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모든 걸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인터뷰 기사 제목을 '게임 오버'라고 뽑은 이 매체는 셀리노 회장이 훈련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라치오, 나폴리 등 구단에 일침을 가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코로나19로 4000명 이상이 사망한 이탈리아는 4월 3일까지 모든 스포츠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일시중단되기 전 유벤투스가 승점 63점으로 라치오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