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는 우리도 두산 베어스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32)가 우승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베테랑 이택근(40)의 합류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키움은 그동안 '젊은 팀'이라는 컬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2010년대 들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등 간판 스타들을 앞세워 강팀으로 군림했다. 박병호,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김하성을 비롯한 젊은 야수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세대 교체가 순조로웠다. '신인왕' 출신 이정후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육성의 강호로 떠올랐다.
경험이 쌓여 지난해 키움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두산에 4연패로 무너졌지만, 과정이 좋았다. 김상수는 투수임에도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았다. 좋은 분위기로 장기 레이스를 잘 마쳤고, 화끈한 팬 서비스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다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선 내야수 송성문(상무 입대)이 상대팀을 향해 심한 야유를 퍼부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선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주축으로 성장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고참들이 더 똘똘 뭉친다. 대만에서 2군 캠프로 시작한 이택근은 중반에 1군으로 합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손 혁 키움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쓰임새가 많을 뿐 아니라, 선수단 내에서 해줘야 할 역할도 있다. 김상수는 "작년과 많이 달라진 건 없지만,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이 바뀌었다. 우리도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택근'이라는 큰 베테랑이 있다는 건 결국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에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못 잡은 측면이 있다. (송)성문이 사태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못 막았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해 이택근이 징계(36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을 당시에도 고참들은 꾸준히 연락을 취했다. 이택근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특히 고참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김상수는 "형이 자리를 비웠는데, 그 기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 중간 중간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우리 팀에서 4~5년 정도 주장을 하셨다. 그 때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 항상 고맙다. 멘토 같은 분이시다. 조언을 많이 듣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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